서울보다 비싼 경기지역 아파트 15만가구

입력 2006-10-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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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개발 등의 호재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값을 넘어서는 경기지역 아파트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아파트 평균 평당가격이 서울 평균보다 높은 경기지역 아파트의 가구수는 올 1월까지 12만5140가구였으나 10월 현재는 14만5422가구로 연초 보다 16.21%가 증가했다. 이 기간 서울시 아파트 값은 평당 1256만원에서 평당 1531만원으로 21.9% 상승했으나 서울 집값 상승세보다 상승률이 높은 경기도 아파트가 16.2% 더 늘어난 셈이다.

지역별로 서울 평균값을 넘는 가구수 비율은 100%에 이르는 과천이 제일 높았으며, 다음으로 분당신도시(65.61%), 평촌신도시(35.65%), 광명시(20.02%), 의왕시(17.85%) 순으로 나타났다.

과천은 거의 모든 아파트가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데다 쾌적한 주거환경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분당, 평촌 등 신도시 지역이 상대적으로 서울 집값을 웃도는 아파트 비율이 높았다. 분당은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이 서울집값 보다 높았고, 평촌 역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서울 집값 평균을 넘어서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연초에 비해 가구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구리시로, 383.78%의 신장률을 보였다. 암사대교 개통과 8호선 연장 등의 호재가 겹친 구리시는 올 초만 하더라도 서울 평당가(1256만원)를 초과하는 가구수는 370여 가구에 불과했지만, 최근 1790가구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일산신도시는 연초보다 서울 평균가를 넘는 아파트 가구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으로 꼽혔다. 일산은 올 초 4441가구 만이 서울 평균 집값을 웃돌았지만 10월들어선 1만4588가구가 서울 집값 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증가 가구수는 1만147가구에 달한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신도시 개발이 확대되는 등 수도권 곳곳에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서울 집값을 추월하는 경기도 아파트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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