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FP 은퇴자금 너무 부풀리네

입력 2006-10-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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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은퇴자협회, '터무니 없는 액수로 위화감 조성'

은퇴시장을 놓고 금융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은퇴 자금이 지나치게 부풀려 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대한은퇴자협회는 삼성생명의 FP가 풍요로운 은퇴자금으로 연간 5594만원이 필요하다고 발표해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지게 하고 있다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은퇴자협회는 5594만원은 월 466만원으로 한창 벌이를 하는 젊은 층도 좋은 직장에나 근무하고 있어야 될 수입이라며 지극히 상업적 목적을 띤 터무니없는 노후자금계산이 이미 은퇴를 한 장노년층은 물론 은퇴 준비계층까지 당황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생명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월평균 가계수지 기본 생활비를 연간 2722만원이라고 가정했으나 이은 우리사회 전 연령대의 평균 부부가구생활비이며 통계청은 이미 2006년 고령자통계를 통해 노년부부가구의 소득이 116만원이며 가계지출은 113만원으로 3만원 정도의 흑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노년가구의 기초 생활비자료도 모르는 FP의 수치는 전문성을 가장한 영업 술책이며 다분히 상업적 계산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골프치고, 해외에 두 차례씩 나가고 가사도우미로 생활하는 이런 은퇴생활이 풍요로운 은퇴의 상식선인가하는 문제도 제기했다.

여유롭고 풍요로운 은퇴는 재정만이 기준이 아니며 대한은퇴자협회 회원 중에는 은퇴 후 시골에 정착, 월 80만원으로도 생활하며 남은 여생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대한은퇴자 협회의 주명룡회장은 “은퇴자금으로 월 466만원이 아니라 1000만원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우리사회에 언제부턴가 선진국에서 수입된 FP로 불리는 재정설계사제도가 금융 및 보험 업계에서 운영되고 있으나 은퇴 자금 10억 등 터무니없는 액수로 위화감을 조성 해 왔으며 차체에 국가가 검증하는 CFP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일부 생보사 FP들의 은퇴자금 숫자놀음이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사과문 게재와 잘못된 발표를 조사 없이 그대로 인용한 언론사의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 생활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하는 개인차에 따라 행복한 여생이 결정되는 것이며 이같은 수치는 단순히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금전적인 기준 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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