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배당락일 충격, 1%대 하락…기관∙외인 동반 매도에 1930선도 내줘

입력 2014-12-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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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배당락일 충격에 1%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1930선 아래로 밀려났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5포인트(0.08%) 상승한 1948.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기 낙관론이 부각되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10.89포인트(0.56%) 내린 1937.27에 출발했다. 개장초 하락폭을 늘리며 1940선 아래에서 거래됐고, 오후장 들어 1928.63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1930선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장 마감 전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결국 1930선도 내주고 말았다. 코스피는 1%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배당락일을 맞아 매물 출회가 가속화되며 지수는 회복 기회조차 모색하지 못했다. 증시 폐장일을 하루 앞둔 관망세 속에서 우호적인 수급을 기대하기도 여의치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연말 수익률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만이 나홀로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외변수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됐다. 그리스 대통령 선거에서 시리자가 집권당이 될 경우 그리스 금융위기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내년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지수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보다 선진국 증시와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등 환경 변수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7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127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66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54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섬유의복이 7% 넘는 급등세를 보였고, 운수창고도 2%대 상승했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은행이 5% 넘게 빠졌고, 보험, 금융, 통신 등도 2%대 하락했다. 증권, 운수장비, 철강금속, 음식료 등이 1% 넘게 떨어졌고, 서비스, 제조, 건설, 전기가스, 유통, 전기전자, 기계, 의약품, 화학, 종이목재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일모직이 FTSE지수 편입 기대감에 9% 넘게 급등했다. 장중 15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SDS도 K200지수 특례 편입 소식에 4%대 강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가 2% 넘게 올랐고, 한국전력, 삼성물산, LG디스플레이 등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KT&G가 수요 부진 전망에 4% 넘게 빠졌고,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이 3%대 떨어졌다. LG, 삼성화재, 현대중공업, SK텔레콤, 삼성생명, 신한지주, POSCO 등이 2%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NAVER, 기아차, LG화학, 하나금융지주 등이 1%대 내렸고, LG전자가 약세를 보였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90원(0.08%) 내린 1097.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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