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초 그리스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그리스가 내년 총선을 치른 후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당장 그리스에 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연립정부가 추대한 스타브로스 디마스 대통령 후보는 이날 의회의 찬반 투표에서 168표를 얻는 데 그쳐 선출되지 못했다.
대통령 선출을 위해서는 정원의 60%인 180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그리스는 내년 1월에 총선거를 치러 의회를 새로 구성하고, 대통령을 다시 뽑을 계획이다.
앞서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구제금융 졸업을 앞두고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 대통령 선출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리스는 지난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이른바 ‘트로이카’로부터 2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