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PO시장 내년 ‘더’ 뜨겁다...우버·에어비엔비 상장 전망

입력 2014-12-30 02:11 수정 2014-12-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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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10억달러 넘는 기업만 42개...스냅챗ㆍ핀터레스트ㆍ셰이크색 등 유망

미국 기업공개(IPO)시장의 열기는 오는 2015년에도 뜨거울 전망이다.

알리바바그룹홀딩이 지난 9월 사상 최대 규모인 250억 달러를 조달하면서 올해 IPO시장을 달군 이후, 내년에는 우버와 에어비엔비 등이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CNN머니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는 벤처캐피탈 전문조사기관 CB인사이트를 인용해, 내년 IPO가 예상되는 기업 중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곳이 42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내년 IPO시장의 최대 기대주는 우버다. 주요국에서 주문형 승차 서비스 모델에 대한 불법 결정이 나오는 등 최근 일부 논란이 있었지만, 시장은 우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버의 순매출은 연 2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대표 검색기업인 바이두가 우버에 투자하는 등 주요 기업과 투자기관들이 우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버가 최근 자금을 조달하면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약 44조원)에 달한다.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숙박공유사업을 벌이는 에어비엔비 또한 내년 IPO시장의 ‘다크호스’다. 에어비엔비의 기업가치는 13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인터컨티넨탈호텔과 하얏트 등 거대 호텔체인을 웃도는 것이다.

자동삭제 메시지서비스로 인기를 끄는 스냅챗이 100억 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민간 우주왕복선업체 스페이스X 또한 높은 성장성과 함께 IPO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폭스와 A&E네트웍스가 투자한 콘텐츠업체 바이스미디어에도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 밖에 클라우드스토리지서비스 박스와 드롭박스,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 결제서비스 스퀘어와 스트라이프가 IPO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올해 다양한 업종에서 IPO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이 많았던 만큼, 내년에도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박기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IPO분석기관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273개 기업이 증시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닷컴버블’ 당시인 지난 2000년의 403개 이후 1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시장은 알리바바와 고프로 같은 대형주에만 관심을 기울였지만, 해빗과 조스키친 그리고 엘폴로로코 등 레스토랑업종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기업은 많았다.

르네상스는 셰이크색과 스매시버거 등을 내년 레스토랑업종의 IPO 유망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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