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손명완 세광무역 대표(50)가 영화금속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 특히 향후에도 추가로 지분을 매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화금속은 개인주주 손명완씨가 주식 43만주(0.90%)를 새로 취득해 지분율이 10.60%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처음 투자 후 1년만에 지분율을 10% 넘게 높인 것이다. 특히 손 씨는 이달 들어 적게는 23만5000주에서 많게는 47만2000주씩 6차례나 영화금속 지분을 매수했다.
그가 투자한 기업 중 이렇게 자주, 그리고 많은 지분을 매집한 것은 영화금속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그가 영화금속 경영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손 씨는 “앞으로 최대주주 지분율까지는 영화금속 주식을 더 매수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영화금속 뿐만 아니라 지분을 갖고 있는 모든 기업은 투자 목적이 ‘경영참여’”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영화금속 최대주주는 삼신정밀로 지분율이 11.95%다. 삼신정밀은 최동윤 영화금속 대표와 그의 아내 등 일가족이 소유한 회사다. 손명완씨와 삼신정밀과의 지분 격차는 1.35%p에 불과하다. 삼신정밀과 최 대표의 지분(8.66%)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해도 22.02% 수준이다. 영화금속은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낮은 편이라 손 씨가 지분율을 계속 높이면 회사측에서도 경영권 방어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영화금속 관계자는 “손명완씨가 투자를 목적으로 영화금속 지분을 매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진 지분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투자자가 적대적 M&A에 나서도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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