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ㆍ액티브X 사라진 ‘원클릭 간편결제’ 사용해 보니

입력 2014-12-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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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Active-X) 없이도 전자상거래가 가능해졌지만 진정한 의미의 ‘간편결제’ 와는 거리가 멀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ㆍ삼성ㆍ현대ㆍ롯데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본격적인 ‘원클릭 간편결제’ 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제 카드 사용자로서 카드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체험해 보니, 액티브엑스를 설치하거나 공인인증서를 불러와야 하는 번거로움만 줄어들었을 뿐 여전히 결제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했다.

결제 정보는 최초 1회만 입력하지만 간편결제를 하려면 카드번호, 비밀번호, CVC코드까지 모두 입력해야 했다. 간편결제를 위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다시 처음부터 결제 과정을 진행했다.

또한 문자메시지(SMS) 인증, 자동응답전화(ARS) 인증 두 가지 중 하나를 보조 인증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공인인증서 불편 문제가 여전 했다.

카드를 선택하고 결제를 누르면 원클릭 간편결제, 앱카드(간편결제), 일반결제(안심클릭) 등 3가지 결제 서비스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팝업창이 뜨는데 이름이 엇비슷해 어떤 것이 진짜 ‘간편결제’ 인지 혼란을 줄 소지가 있어 보였다. 심지어 카드사들은 자사의 앱카드가 결제정보 입력없이 간편한 안전결제라고 홍보하고 있었다.

앱카드만 놓고 보면 PC 결제창에서 앱카드 결제를 선택한 뒤 앱카드 실행, PC결제 메뉴 선택, PC 결제창 숫자코드 입력 또는 QR코드 스캔, 앱카드 비밀번호 입력, PC 결제창의 ‘완료’ 클릭 등을 거쳐야 결제가 끝이 난다.

원클릭 간편결제는 간편결제 ID와 주민등록번호 뒤 7자리 등 로그인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일반결제(안심클릭)는 카드번호와 CVC 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한 카드 사용자는 “해외 결제서비스는 너무 결제가 간편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는데, 국내 간편결제는 편의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면서 “PC에서 장을 보더라도 전화 인증을 위해 스마트폰을 열어 봐야 하기 때문에 불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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