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서금회 단순 친목단체…이순우 행장과 갈등 없다"

입력 2014-12-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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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선임과정에서 불거진 서금회(서강대 금융인 모임) 지원설에 대해 "단순 친목단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순우 전 행장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 행장은 30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사에서 취임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금회는 일년에 한두차례 식사를 하는 단순 친목단체일 뿐"이라고 밝혔다.

거물 정치인의 도움으로 행장에 선임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그 분과는 일면식도 없고 전화번호부에도 이름과 번호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행장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오늘 임시 주주총회 후 이 전 행장과 30분간 차를 마시며 여러 얘기를 했다"며 "모르는 게 있으면 항상 묻겠다고 했고 이 전 행장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돕겠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임기내 민영화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임기 중 우리은행 민영화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공적자금 12조원 중 남은 4조원이 상환돼야 한다는 부담을 더는 쪽으로 민영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 우리은행을 '강한은행'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행장은 "현장 중심의 영업과 안정된 리스크 관리, 균형 잡힌 경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매년 우량자산을 15조원 이상 늘리고 부실채권(NPL) 비율을 1.5% 이하로 낮춰 안정적인 손익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국채나 사회간접자본(SOC) 부분에 적극 투자헤 글로벌 리테일을 확대하고 투자영역을 다원화할 계획"이라며"동남아 지역에서 인수·합병(M&A)을 지속해 해외 수익 비중을 현재의 6%에서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행장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퇴직 직원들이 임금피크제를 통해 소속이 우리은행으로 남아 있는 부분을 신속히 정리하는 것으로 구조조정을 대신하겠다"라며 ""점포 역시 숫자를 줄이기보다는 창구 통합방식으로 사이즈를 줄여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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