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새해 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잡았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목표를 820만대로 세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본격화한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505만대(국내 186만9000대·해외 318만1000대), 기아차는 315만1000대(국내 171만대·해외 144만대)로 각각 잡았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실적은 작년의 754만대보다 5% 이상 늘어난 8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판매 목표치는 올해보다 1.5% 안팎 늘어난 수치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수년간 1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고 해마다 판매 목표치를 10만대 이상 초과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내년 목표치는 다소 보수적이다.
내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보다 3.9% 증가한 871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 불안과 초엔저 지속,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 등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내수시장도 올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내년에 베스트셀링카인 아반떼 신형 모델과 기아차의 신형 K5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따라 신형 투싼ix와 하이브리드 전용 준중형차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구체적인 내년 판매 목표치는 내년 1월 2일 열리는 시무식 때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