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정용진의 을미년 혈투장은 ‘온라인’

입력 2014-12-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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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옴니채널 구축 효과 가시화 노력…신세계, 온라인 물류 완벽구축에 매출 증가 꾀해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유통업체들의 내년 최대 관심은 큰 판이 벌어진 온라인 시장에서 누가 확실한 승기를 잡느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온라인 혈투’를 벌이는데 그룹의 온 힘을 쏟아부을 태세다.

지난 한 해 동안 신동빈 회장의 화두는 ‘옴니채널(Omni-Channel) 구축’이었다. 올 하반기 전 계열사 사장들이 모인 공식 석상에서는 옴니채널에 대한 언급이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그룹의 핵심 과제로 주문했다.

지난 11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하반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그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9월에는 옴니채널 추진 운영위원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옴니채널의 추진이 우리의 성장을 지속하는데 아주 중요한 과제인 만큼 빨리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하는 것을 목표로 철저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외 마케팅 이슈를 공유하기 위해 8월에 열린 ‘2014 롯데마케팅 포럼’에서도 그는 “옴니 채널을 활용해 혁신적인 가치창출 및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올해 역시 옴니채널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분명히했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은 롯데닷컴 대표를 겸임하면서 그룹 옴니채널 전략의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고, 온·오프라인 사업에서 다향한 경험을 두루 갖춘 김형준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롯데닷컴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온라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용진 부회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13년 말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몰, 신세계몰, 트레이더스몰 등을 ‘SSG닷컴’ 하나로 묶었다. 하지만 업체간 통합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인한 배송 지연 등의 오류가 계속되자 올해 9월에서야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긴 시행 착오를 겪었던 만큼 사실상 내년이 온라인 승부의 원년이 된 셈이다.

SSG닷컴의 본격적인 영업과 동시에 이마트는 정 부회장의 야심작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가동했다. 내년 말에는 김포에 또 하나의 물류센터가 착공된다. 신세계는 2020년까지 모두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부회장 취임 후 온라인을 유독 강조했던 정 부회장의 계획이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2020년 온라인 부문 매출을 5조원 가까이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각종 규제와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에 따른 오프라인의 침체로 인해 유통 강자들의 온라인 전투는 올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직구로 빼앗긴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려야 하는 동시에 모바일쇼핑의 트렌드는 유통 강자들이 온라인을 주목하게 하는 이유”라며 “내년 양사 간 본격적인 온라인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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