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돈벼락
▲사진 = 방송 캡처
지난 29일 대구의 도심에서 돈벼락을 내리고 사라진 20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2분께 안모(28·무직) 씨가 달서구 송현동 인근 서부정류장 앞 왕복 8차로에 난 횡단보도를 걸어가던 중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리고 사라졌다가 붙잡혔다. 도로에 5만원권 지폐가 날리자 지나던 행인과 자동차 운전자 등 수십 명이 몰려 일대에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이 안 씨를 붙잡아 조사한 결과 안 씨는 고물상을 하는 부모가 차를 구입하라고 준 돈 1100만원,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현금 등 모두 4700만원을 최근 통장에서 인출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
그는 경찰 진술에서 "(내가)돈을 많이 갖고 있는 사실을 알면 다른 사람이 날 죽일 것 같아 길거리에 (돈을)뿌렸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씨의 부모는 경찰에 "아들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지만 병원 입원을 거부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안 씨는 부모에 인계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대구 돈벼락 대박" "대구 돈벼락 맞은 사람들 어떻게 되는거지?" "대구 돈벼락 주인공, 연말에 서민들에 선물줬네" "그런데 대구 돈벼락 사나이 부모는 속터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