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수난시대’, 소속 여객기 회항·활주로 이탈 잇따라 발생

입력 2014-12-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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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제스트 항공, 강풍 속 이륙 시도로 활주로 이탈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진=AP/뉴시스)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실종된 가운데 회사 소속 여객기들이 회항 소동과 활주로 이탈사고 등 잇따라 발생해 수난을 겪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태국 수도 방콕을 떠난 에어아시아 소속 FD3254편 여객기가 화물칸에서 이상이 발견돼 이륙 직후 회항 됐다. 해당 여객기는 오전 11시 10분 방콕 돈므앙국제공항을 이륙해 북동부 콘캔으로 가던 중 조종사가 화물칸에서 ‘심각하지 않은 이상’을 감지해 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에어아시아 측은 “안전과 관련된 사항으로 자세한 조사를 위해 회항했고 정비사들이 해당 여객기를 조사했으나 안전을 해칠 어떤 요소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회항 여객기는 기술적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 다시 이륙해 당초 도착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게 목적지에 착륙했다.

필리핀 중부 칼리보공항에서도 승객과 승무원 159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필리핀 자회사 여객기 1대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에어아시아 제스트항공 여객기는 강풍 속에 이륙을 시도하다 활주를 이탈해 기체가 진흙에 빠졌다. 사고 후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위해 비상탈출용 슬라이드를 작동시켰다. 필리핀민항청(CAA)은 “여객기의 타이어 3개가 진흙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체가 예인될 때까지 다른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필리핀 중구 타그빌라란에서도 에어아시아 제스트 소속 여객기 타이어에 문제가 발생해 한때 운항 취소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에어아시아 제스트는 문제를 해결한 뒤 항공편을 이륙시켰으나 타그빌라란을 오가는 필리핀 국내선 항공편 4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되는 등 다른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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