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은 ‘2015년 신년사’에서 건설업계가 기존 천수답식 경영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창출, 저가경쟁 탈피 등의 자구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아직도 일부 업계에 잔존하고 있는 부정과 부조리를 일소하여 국민들로부터 건설산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건설인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고 정진한다면 건설산업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대한민국의 번영에 기여 할 수 있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건설인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운이 늘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우리 경제와 건설산업도 새로운 기운을 받아 재도약하는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세월호 사고 등 각종 사건사고와 경기침체, 그리고 사회적 갈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우리 건설산업도 수차례의 부동산 정책 발표 등 정부의 강력한 경기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잠시 온기가 도는 듯 했지만 시장이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였습니다. 또한 담합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입찰참가 제한 등 중복 처분으로 국내외에서 건설업체의 경영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시련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반면 그동안 수익성악화와 경영부실의 원인으로 지목되어온 실적공사비제도와 최저가낙찰제가 각각 표준시장단가제도와 종합심사낙찰제로 개선되기로 한 것은 제값 받고 제대로 시공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올해는 해외건설진출 50주년이 되고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 7000억불 달성이 예상되는 매우 의미 있는 해 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나라안팎에서 건설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지만 건설산업이 처한 환경은 결코 녹녹치 않아 향후 지속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느냐 아니면 사양화 되느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건설투자 감소와 주택부동산시장의 위축 등으로 국내건설시장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저유가등으로 인해 해외건설시장 부진도 우리 업계가 당장 극복해야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만들어 주는 일감에만 의존하는 천수답식 경영을 벗어나 첨단·친환경 등 새로운 건설수요에 부응하는 새로운 시장창출을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나친 저가경쟁 등 과거 잘못된 관행에서 탈피하여 기술과 경영능력 향상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아직도 일부 업계에 잔존하고 있는 부정과 부조리를 일소하여 국민들로부터 건설산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건설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젊고 숙련된 기능인력이 체계적으로 양성될수 있는 프로그램을 건설업계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마련함으로서 건설산업이 탄탄하게 발전해 나갈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각종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동참함으로서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받아온 사랑을 다시 돌려주는 사회적 책임도 다 하여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2015년에는 내수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고 건설경기도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어 건설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할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말에 사석성호(射石成虎)란 말이 있습니다. 즉, 어떠한 일이든 성심을 다하여 추진한다면 이루지 못 할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비록 우리 건설업계가 당면한 현실이 어렵고 여러 가지 도전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건설인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고 정진한다면 건설산업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대한민국의 번영에 기여 할 수 있는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한번 을미년 새해를 맞이하여 건설인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