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된 SK 김광현(26)과 KIA 양현종(26)에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한신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발된 양현종과 김광현 영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고 31일 전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팀당 외국인 선수 보유에 제한은 없다. 대신 1군 등록은 4명까지만 가능하다. 한신은 현재 마무리 오승환을 비롯해 선발투수 랜디 메신저, 외야수 맷 머튼, 내야수 마우로 고메스 등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내년 시즌 종료 후 한신은 오승환의 2년 계약이 만료되는 등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래서 미국, 쿠바를 비롯해 아시아 선수도 살펴 보고 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나이가 젊어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고 했다.
닛칸스포츠는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멤버로 최고 155㎞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 협상을 벌였지만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SK 잔류를 택했다. 소속팀인 SK가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기 때문에 한신의 조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에 대해서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좌완투수다.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무기로 올 시즌 리그 2위에 해당하는 16승을 기록했다. 포스팅 금액이 적어 메이저리그 도전은 무산됐지만, 내년 이후에도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