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에 대비해 공격적으로 인력 확충에 나서면서 임직원수가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우증권은 지난 7~9월 209명이나 증가함으로써 증권사 사상 처음으로 3000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53개 증권사(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 포함)들의 지난 9월말 현재 임직원수는 3만75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말 3만343명에 비해 413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말 2만9073명 수준이던 증권사 임직원수는 지난 12월말 2만9862명, 올 3월말 3만45명에 이어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증권사 임직원수가 3만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4년 6월말(3만명) 이후 9분기 만이다.
2005사업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에 증시 활황을 배경으로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실적을 거두고 2006사업연도에도 실적 호전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증권업계가 확보한 ‘실탄’으로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대응하는 공격적인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2008년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대형화 및 전문화, 투자자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한 ‘금융투자업과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인수합병(M&A) 및 자본확충을 통한 ‘덩치 키우기’와 함께 ▲투자은행(IB), 퇴직연금, 자산운용 등 신성장 사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전문인력 채용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임직원수 1위를 탈환한 대우증권은 이후 3개월간 209명이 충원됐다. 농협에 인수된 뒤 공격적인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는 NH투자증권이 61명 늘어난 것을 비롯, 미래에셋증건 32명, SK증권 24명, 대한투자ㆍ교보증권 각 23명, 현대증권 18명 등의 순으로 임직원 수가 증가했다.
임직원수 절대 규모면에서는 대우증권이 2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2717명을 기록, 증권사 사상 처음으로 3000명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업협회가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증권사 임직원수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개별 증권사의 임직원 규모 최고 기록은 지난 2003년 3월말 현대증권의 2740명이었다.
대우증권에 이어 우리투자증권 2475명, 한국투자증권 2209명, 현대증권 2170명, 삼성증권 1983명, 대신증권 1915명, 동양종합금융증권 1908명 순으로 임직원수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