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이 부진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9.6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16일에 발표된 잠정치(49.5)보다는 소폭 웃돈 것이긴 하나 11월에 기록한 50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49.5였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을 웃돌면 경기확장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뜻한다.
중국 경제는 올해 생산과잉, 주택시장의 침체 등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11월 약 2년 만에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경기위축을 나타내면서 정책 당국이 또 다시 경기 부양에 대한 부담을 받게 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번 발표와 별개로 내달 1일 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국가통계국이 내놓는 제조업 PMI가 지난달 50.3에서 12월에는 50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국가통계국 PMI는 약 3000개의 대형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PMI를 조사한다. 420개의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HSBC에 비해 대기업의 경기를 더 잘 반영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