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기기업체 광명전기가 티비케이전자 지분 5.3% 처분으로 올 상반기 순이익의 9배에 가까운 65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챙기게 됐다. 이에 따라 막대한 출자주식 처분이익으로 2006사업연도에 큰 폭의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광명전기는 티비케이 보유지분 15.49%(티비케이 현 보통주 3786만6446주, 우선주 240만주 대비) 중 5.31%를 지난달 31일 베비라에게 처분했다.
지난 9월6일 광명전기와 베비라간에 체결한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에 따른 것이다.
매각 주식은 보통주 200만주와 우선주 2만5364주로 처분금액은 각각 주당 4443원씩 총 90억원 규모에 이른다.
광명전기는 이를 통해 막대한 차익을 내게 됐다. 광명전기가 당초 보유하고 있던 티비케이전자 지분 15.49%(590만4755주)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에 걸쳐 장내ㆍ외 매수 및 실권주 인수를 통해 매입한 주식이다.
취득금액은 총 72억원 가량으로 주당 1223원꼴이다. 따라서 광명전기는 보유지분 중 이번 5.31% 처분만으로 주당 3220원씩 총 65억원의 차익을 챙기게 된 셈이다. 올 상반기 순이익(7억4100만원)의 9배에 가까운 규모다. 또 지난해 순이익(42억원)의 156.1%에 이르고 있다.
광명전기 관계자는 “이번 출자주식 처분 이익이 반영되면서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티비케이 잔여 지분의 처리 방향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북 송전 관련주이기도 한 광명전기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으로 이날 남북경협주가 급등하는 흐름을 타고 오후 1시30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81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