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스냅챗의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약 10조8900억원)로 평가됐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냅챗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최근 23명의 투자자로부터 4억856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번 자금조달에서 스냅챗의 가치를 100억 달러로 매겼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스냅챗은 자금조달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면면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야후와 벤처캐피털인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앤드비어스 등이 스냅챗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립한지 3년 밖에 안된 신생 벤처인 스냅챗은 사진이나 메시지를 사용자가 받은 후 자동으로 삭제하는 보안 기능이 미국 10대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에반 스피겔 스냅챗 최고경영자(CEO)는 1년여 전 페이스북으로부터 3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는 등 회사의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한편 스냅챗은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고 있지만 광고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그러나 회사는 클리어채널아웃도어, 커버걸 등과 손잡고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에 스냅챗 사용자들의 신년 축하 메시지를 송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