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충분히 처벌받아”… 잇단 기업인 가석방 우호 발언

입력 2015-01-02 08: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와 정치권에서 기업인 가석방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우호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일 신년 인터뷰에서 “(최태원 SK 회장은) 충분히 처벌을 받았다”며 “이제 SK가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단체장 가운데 기업인 가석방을 공식 언급한 것은 박 회장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대기업 총수에 대해) 사법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때는 일절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고, 그냥 편드는 건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이해 대변을 잘못하다간 다수의 상공인이 인정받을 수 있는 걸 잘못 유도하는 결과가 될 수 있어, 그동안 마음은 아팠지만 참아왔다”며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최 회장 경우는 좀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SK가 아마도 이번에 (최 회장이) 나오면 가장 빠른 속도로 바뀔 것 같다. SK는 아이디어 업종, 첨단이 많다. 필사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 한 번 기회를 주는 걸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발언에 앞서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기업인 가석방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미 여러 차례 청와대에 가석방 의견을 전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최근 기자들에게 “경제위기가 심각하다. 모든 힘을 동원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 형을 살고 있는 기업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데, 청와대에 (이런 뜻을) 전달할 생각도 있다”고 말해 최 부총리의 의견에 호응했다.

반면, 야당 일부에서는 기업인 가석방을 반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정치혁신실천위원장은 “경제살리기를 위해 정부가 할 일은 경제민주화를 실천하는 것이고, 비리 기업인에는 더 엄격히 죄를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272,000
    • -1.37%
    • 이더리움
    • 4,753,000
    • +3.06%
    • 비트코인 캐시
    • 718,000
    • +6.37%
    • 리플
    • 2,159
    • +7.41%
    • 솔라나
    • 356,800
    • +0.25%
    • 에이다
    • 1,536
    • +18.61%
    • 이오스
    • 1,090
    • +12.49%
    • 트론
    • 299
    • +7.17%
    • 스텔라루멘
    • 731
    • +78.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100
    • +6.1%
    • 체인링크
    • 24,660
    • +14.64%
    • 샌드박스
    • 584
    • +17.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