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 첫 거래일을 앞두고 '1월 증시'가 시사하는 통계적 의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월 첫 거래의 수익률과 연간 수익률의 방향성이 일치할 확율이 10번 중 7번 꼴에 달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 상승은 첫 거래일 수익률이, 연간 하락은 1월 수익률의 정확도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유의미한 수치가 존재하는 1980년 이후, 지난 35년 동안 1월 증시 등락률과 연간 수익률의 방향성은 68.6% 확률로 일치했다. 일치한 방향성은 상승 14회, 하락 10회였다.
첫 거래일과 그해 연간 수익률 방향성이 일치할 확률 역시 68.6%로 나타났다. 일치한 방향성은 상승 16회, 하락 8회로 차이가 있는 모습이었다.
지난 35년간 코스피가 22회 상승하고, 13회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간기준으로는 하락(76.9%)이 상승(63.6%)보다 연간수익률 방향성과 일치할 확률이 높고, 첫 거래일 기준으로는 상승(72.7%)이 하락 (61.5%)보다 연간 수익률과 유의미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수 상승기엔 IT, 금융, 산업재 특히 산업재는 상승기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2000년 이후 1월에 전기전자(IT)가 8번 상승했기 때문이다. IT섹터는 절대 평균 수익률도 4.0%를 기록했다.
반면 1월에 하락 횟수가 가장 많은 섹터는 통신(10회), 필수소비재(10회), 산업재(9회) 순이었다.
김 연구원은 "1월 증시가 비관적이라면 경기방어주가 우위에 있는 경향을 보였다"며 "1월 코스피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7번 가운데 상승 횟수가 많았던 업종은 유틸리티, 통신, 헬스케어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통계적 경험이 올해 1월 증시에 반드시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투자자 각자가 판단하고 있는 1월 증시의 방향성에 따라 전략적 대응의 가이드 라인으로 참고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