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법정관리에 협력업체 줄도산 우려 '후폭풍'

입력 2015-0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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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사진=JTBC)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일부 협력 중소기업의 줄도산이 우려돼 금융당국이 이들 업체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1일 동부건설 거래 비중이 큰 중소기업 23곳을 대상으로 긴급 신용위험평가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동반 부실을 막기 위해 만기 연장 등의 지원 방법으로 추가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등을 비롯한 동부건설 채권단은 동부건설과 거래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해 유동성 문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현재 동부건설은 90곳의 도로·철도 등 공공부문 공사를 진행 중이다. 동부건설의 법정관리가 결정되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2000여개의 협력업체들은 공사비를 제때 지급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금회수도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앞서 동부건설은 지난 31일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현재 상태로는 올해 만기가 되는 137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014년 시공능력평가 25위의 동부건설은 지난 2013년 용산구 동자동의 센트리빌 아스테리움으로 사옥을 이전한데 이어 호남고속철도 공사로 2014년 한국철도시설공단 선정 우수업체로 선정되는 등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왔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분양 할인분양 등으로 인해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손실이 확대됐다.

동부건설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동부발전당진 등 핵심자산의 매각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했으나 계획대로 잘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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