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외교안보라인 전면 개각

입력 2006-11-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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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이재정ㆍ외교 송민순ㆍ국방 김장수 ㆍ국정원장 김만복

노무현 대통령은 1일 통일부 장관에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외교부 장관에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등을 내정하는 등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전면개각을 단행했다.

또 국방부 장관에는 김장수 육군참모총장, 국가정보원장에는 김만복 국정원 제1차장을 내정했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 날 "노 대통령은 외교ㆍ안보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하고 이들에 대해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안보실장은 지명되지 않았다. 현재 노 대통령은 윤광웅 국방부 장관과 김하중 주중대사, 백종천 세종연구소장 중에서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 대해 정계 일각에서는 "전형적인 코드 인사이다"라는 비판이 제기돼 다시 한 번 노 대통령의 코드 인사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대통령 당선 1등 공신으로 대선 직전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구속됐지만 지난 2004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복귀했다.

반기문 전 장관의 UN사무총장 선출로 공석이 된 외교부 수장에는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내정됐는데 송 장관 내정자는 외교안보라인의 전면적인 교체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외교부로 영전했다.

박 수석은 "이재정 내정자는 정부의 평화번영정책과 화해협력의 남북관계에 대한 분명한 신념과 민족통일 문제에 남다른 경륜과 열정을 바탕으로 통일부장관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송민순 내정자는 외교안보 경륜과 뛰어난 전문성 그리고 원칙에 투철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신축성을 발휘하는 합리적 실용주의자"라고 평가했다.

김장수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이라크 추가파병과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한국군 임무전환 등 현안들을 매끄럽게 처리한 전력이 높게 평가돼 입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른바 '빅 4'중 하나인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된 김만복 내정자는 국정원 공채 출신으로 전형적인 국정원 맨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 74년 중앙정보부에 들어오면서 30여년 동안 국내외 정보 및 북한 정보분야를 거친 정보통으로 알려졌다.

박남춘 수석은 "김장수 내정자는 전시작전통제권 문제와 같은 국방현안을 원만히 마무리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김만복 내정자는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 신뢰받는 순수정보기관으로 국정원이 거듭날 수 있도록 위상을 정립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4명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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