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징계여부'
1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삼성간의 경기에서 KCC 하승진이 관중석에서의 비아냥에 맞대응하는 장면을 연출해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하승진은 경기 도중 공과 관계없는 상황에서 삼성의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안면을 강타 당했다. 코트에 넘어진 하승진은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간단한 치료와 함께 흐르는 코피를 휴지로 틀어막은 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하승진은 코트 밖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한 여성 관중으로부터 "엄살 피우지 말아라"는 비아냥을 들었고 이에 격분해 관중석으로 향하려 했다. 다행히 현장요원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만류해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일단 프로농구연맹(KBL)은 재발 방지를 위해 10개 구단에 주의를 요하는 공문을 보낸다는 방침이다. 징계 여부는 차후 경기 감독관과의 면담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종목은 다르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안정환이 상대팀 응원단의 야유에 흥분을 참지 못하고 관중석으로 뛰어들어 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물론 이는 유사한 사례일 뿐 하승진의 경우는 현장에서의 제지로 관중석으로 직접 향하진 못했다. 때문에 안정환의 경우와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다. 안정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하승진의 경우에도 관중의 매너를 지적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은 만큼 무조건적으로 하승진에게 중징계를 내린 것도 KBL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실제로 이와 비슷한 사례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해당 선수에게도 징계를 내리지만 해당 관중에게도 문제가 있을 경우 경기장 출입금지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과적으로 하승진의 징계여부는 해당 관중이 어떤 야유 혹은 욕설을 가했는지를 명확히 판별해 하승진의 대응이 과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KCC 측은 "하승진의 행동은 프로선수로서는 해선 안 될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코피를 흘리며 들어가는 선수에게 관중도 너무 심한 말을 했다"고 덧붙이며 관중의 매너에도 실망감을 나타낸 모습이다. 결국 어떤 일이 명확하게 일어났고 어떤 말이 오갔는지에 대한 정보를 명확하게 판별하고 경기 감독관이 당시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징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승진' '징계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