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의료대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독일로 이송, 잠복기 약 3주간이 고비

입력 2015-01-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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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에볼라 바이러스'

(사진=뉴시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의료진 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독일로 후송됐다.

해당 의료진은 환자 채혈과정에서 주삿바늘이 손에 닿아 에볼라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체 손상이나 감염증상은 없었지만 일단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 기간인 3주간 감염 여부를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대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한국시간) 근무지인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에볼라 치료소에서 에볼라 환자 혈액 채혈 중 환자가 움직여 왼쪽 두 번째 손가락 부위의 장갑이 찢어졌고 주삿바늘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라리온 에볼라 치료소에서는 이미 이와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미국 의사 루빈슨 아담스가 지난해 에볼라 환자 진료 도중 왼쪽 엄지손가락을 주삿 바늘에 찔렸던 것. 당시 아담스는 곧바로 미국으로 후송됐고 약 50시간만에 미국 메릴랜드 공항에 도착해 신속하게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아담스는 고열과 오한 및 고열 등 에볼라 환자의 초기 임상증상과 비슷한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결국 아담스는 수일만에 호전됐고 감염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이후에도 외출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치에 성공했다.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는 약 3주간의 잠복기가 있는 만큼 한국인 의료대원 역시 독일 의료시설에서 약 20일간은 격리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해당 의료대원은 오는 20일까지는 격리된 상태로 집중 치료를 받게 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이렇다 할만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명확하지 않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에볼라로 속단할 수는 없는 만큼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한국 의료진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접한 시민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제발 아니길 바랍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잘 치료받길"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에는 안심할 수 없을 듯"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이 없다니 일단은 다행"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에볼라' '에볼라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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