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부에 30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수천명이 대피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전날 남호주주 마운트로프티 산맥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 산불로 최소 10채 이상의 가옥이 소실됐다.
또 주민 1명이 실종됐으며 소방관 7명이 부상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이 1983년 7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가옥 수천 채가 소실됐던 ‘재의 수요일’ 이후 최악의 산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건조한 가운데 기온이 40℃를 넘기면서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에 수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000명의 소방관과 10여 대의 비행기가 산불 진압작전에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