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파는 약국, 판매 포기 못하는 이유 '역시'...롤링타바코 관심 폭발, 가격 '대박'

담배 파는 약국

담뱃값 인상으로 가격이 저렴한 롤링타바코에 애연가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담뱃값이 4500원으로 인상되면서 '말아피우는 담배' 롤링타바코를 찾는 흡연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각련으로도 불리는 롤링타바코는 말 그대로 말아 피우는 담배를 의미한다. 완제품인 궐련(일반 담배)와 달리 가공된 연초, 담뱃 종이, 필터가 각각 따로 출시되며 가격은 연초 40g(80~100개비)당 6000원에서 8000원 사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완제품인 궐련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롤링타바코가 인기를 누리지 못했지만 이번 담배 가격의 인상으로 개비당 가격이 200원을 넘어서면서 롤링타바코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대한약사회는 담배를 파는 약국이 지난해 120여곳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담배를 파는 이들 약국은 '담배사업법 시행규칙' 제7조가 신설된 2004년 이전 담배 판매 허가를 받은 곳이어서 담배사업법 시행규칙의 규제 대상이 아닌 만큼 판매를 저지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이에 약사회는 담배판매권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 약국의 권리금이 1억원이 넘어서고 있는데다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 한갑 당 판매 이윤이 250원에서 338원으로 증가해 판매를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담배 파는 약국, 그냥 피우지 말자", "담배 파는 약국, 담뱃값 인상이 문제가 아니라 그걸로 걷은 세금이 제대로 안 쓰일걸 알기 때문에 담배 사는게 아깝다", "담배 파는 약국, 난 끊었다. 담배에 대한 모든 관심도 끊겠다", "담배 파는 약국, 규정을 바꿔야지 뭐...롤링타바코는 좀 독하다고 하던데 아닌가?", "담배 파는 약국, 담배를 약국에서 팔고 있었다니...기가 막힌다", "담배 파는 약국, 약국에서 담배를...의식이 있는건가?"라며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