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9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1일 현재 4만5000원을 기록중이다. 한국금융지주가 지난 2003년 7월21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당시 동원금융지주)된 이래 최고가다.
한국금융지주의 상승세는 오너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사장 겸 한국증권 부회장의 활발한 IR 활동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김 부회장은 지난 6월 미국ㆍ유럽을 중심으로 7개국을 돌며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증권 IR에 나서는 가 하면 이후에도 국내 25개 기관을 방문하는 등 공격적인 IR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한국금융지주 보유지분에 대한 평가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흘린 땀(IR)의 댓가'를 톡톡히 받고 셈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금융지주 지분 20.94%(1170만1636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재상장 당시 보유하고 있던 674만1636주에 지난 2004년 2월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으로부터 433만주를 증여받았다.
지난 1일 한국금융지주 종가 기준으로 김 부회장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액은 4982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동원산업에서 분할 설립된 뒤 재상장됐다. 당시 보통주 재상장 기준가격은 8240원이었다. 재상장 때 912억원에 불과했던 김 부회장의 지분 평가액이 3년3개월만에 5배나 불어난 셈이다.
한국금융지주는 국내 유일의 증권지주회사로 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동원증권 합병법인),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 등의 자회사와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등의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