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탈북청년 합창단 어려움 토로 "처음에 신경전도…내 마음 몰라주는 것 같았다" [이승철 '그날에' 기자간담회]

입력 2015-01-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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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이승철이 탈북청년 합창단 '위드유'와 온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털어놨다.

이승철이 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필름포럼'에서 'KBS 2015 신년특별기획-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 그날에' 시사회와 함께 싱글앨범 '해낼 수 있다' 프로젝트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승철은 "그간 소년교도소, 대안학교, 성지고등학교 등 합창단을 이끌었지만 이번이 더 힘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승철은 "영상을 보면 파란띠를 두른 친구들이 있고 빨간띠를 두른 친구들이 있다. 빨간 띠를 두른 친구들은 촬영을 할 수 없는 친구들이었다"라며 "북에 가족이 있거나 하는 친구들이기에 본인의 신분이 노출되면 안되는 것이었다. 그 친구들과 함께하는게 쉽지 않았다. 탈북했을 때 상황들, 인격적인 부분들 등 알려할 부분들이 있는데 그럴 수 없었기때문에 아쉽고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또 이승철은 "'위드유' 합창 단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힘들었다. 이들은 준비가 안돼있었는데 제가 너무 많이 다가간 것이다. 나는 더 넓은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데 아직 준비가 돼있지 않더라"라며 "열심히 만들어 주려고 하는데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했다. 처음에 신경전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 생활방식이 달라서 생각자체가 조금 다르기도 했다. 의사소통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8~9일 2부작으로 방송되는 'KBS 2015 신년특별기획-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 그날에'는 이승철이 지난 10개월간 탈북청년들과 함께 해온 '온 캠페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총 110분 분량으로 1부는 '하나되어' 2부는 '다시 만나는 날에'라는 소제목으로 각각 소개된다.

1부에는 지난해 8월 독도에 음악회를 위해 입도해 평화의 노래를 부르기까지의 준비과정,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의 인연과 만남 등 세세한 과정을 그린다. 2부에는 평화의 상징인 UN의 NGO 총회, 그리고 미국 하버드 대학 등을 동분서주하며 '그날에'를 들려주는 행보를 담는다. 또 방송말미에는 미국 공연 도중 한국으로부터 모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하는 이승철의 모습도 그려질 예정이다.

'KBS 2015 신년특별기획-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 그날에'는 오는 8일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한편 이승철이 오는 12일 희망적인 노래 '해낼 수 있다' 음원을 정식 발표하고 싱글활동에 돌입한다. 이번 노래는 젊은 층에게 따사로운 위로와 가슴 훈훈한 응원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이번 이승철의 신곡이 더욱 특별한 것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미생'과 만났다는 것이다. tvN측은 노래가 갖은 특별한 응원의 메시지가 드라마 '미생'의 영상과 잘 부합된다고 판단해 영상 일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승철은 이와 관련해 현재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스스로를 '미생'으로 여기는 청춘들의 도전을 바탕으로 한 미생합창단, 미생들을 응원하는 소규모 공연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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