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자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올해 경영 방침을 내놨다.
서문규 사장은 5일 신년사에서 "모두가 현 상황이 위기임을 인식하고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비상대응계획 수립과 실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수익 대부분을 생산 원유 매출에 의존하는 석유공사는 재무구조상 필연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서 사장은 이어 "생존을 위해서는 사업에 대한 전면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유가별 재무적 영향을 분석하고 모든 투자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경제성과 유동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투자 축소, 투자 연기 및 취소, 사업 매각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생산원가와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며 "현재 자회사별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 대규모 인력 감원을 시행하고 있는데 본사도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부사장 산하에 전담반을 구성해 강력한 인적 쇄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 사장은 "구조조정작업과 더불어 업무프로세스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생존과 관계없는 비효율적·중복적 업무의 철폐,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업무생산성 향상, 개인종합평가시스템의 개선 등 올 한해 생존을 위한 경영쇄신작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