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인이 외국인 최초로 ‘국가박사(Doctor of Science)’학위를 받아 화제가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동덕여자대학교 교양교직학부의 오은경(45) 교수이다. 오 교수의 학위 취득은 외국인으로는 최초이며 우즈베키스탄 학계에서도 4년 만에 배출된 인문학분야 국가박사여서 그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30일 오 교수는 우즈베크스탄 고등교육심의위원회로부터 현지 민속학 국가박사 학위를 받았고 학위 취득으로 현지학자들에게는 최고의 명예직인 우즈베키스탄 학술원 회원에 추천됐다.
우즈베키스탄의 학위 심사조건은 까다롭기 유명하다. 현지에서 국가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면 교육 당국이 정해준 기간 내에 20편 이상의 논문이 논문인용지수가 높은 외국저널에 소개돼야 한다. 또 1년 6개월이 걸리는 5차례의 학위논문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8개국 외국학자 20명으로부터 논문 심사평가서를 받아야 한다.
최종심사 당일에는 현장에서 우즈베키스탄 원로 교수단 20인과 질의응답을 가진 후 이들의 찬반 비밀투표에 의해 학위수여가 결정된다.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은경 교수는 “고대 어느 시점에 한민족과 같은 뿌리를 가진 튀르크족의 구비문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한국의 상고사 복원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 교수는 “한국과 유라시아와의 관계발전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풍부한 경제적 발전 잠재력을 가진 우즈베키스탄의 국내 전문가는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