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갑질 사건 확전될까? 조마조마한 현대백화점

입력 2015-01-06 08:32 수정 2015-01-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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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주차협력업체 “고객ㆍ주차요원 모두 잘못”…경찰 CCTV 확보 조사 착수

모녀 고객이 백화점 주차요원의 무릎을 꿇렸다는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또 다른 갑(甲)질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결국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고, 백화점 측은 해당 고객들이 백화점과 전혀 관계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진화에 나섰다.

부천원미경찰서는 5일 현대백화점 중동점 지하 4층 주차장의 CCTV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CCTV에는 주차요원 3명이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은 있지만, 모녀가 폭행하는 장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측은 조사결과 당시 폭행이나 폭언이 있었던 만큼,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히면 당사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피해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의 누나라고 밝힌 A씨가 온라인상에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A씨는 3일 “지난해 12월 27일 모녀 고객이 백화점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아르바이트생인 동생의 안내를 무시하고 무릎을 꿇렸고, 20대 여성이 폭언을 하면서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A씨는 4일 “초반에 글을 올리다 보니 추측성 얘기들도 많이 올렸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욕을 먹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인지, 모녀분의 대응이 적절했던 것인지를 알고 싶었다”며 3차례 수정의 글을 올렸다가 현재는 모두 삭제한 상태다.

이와 관련 모녀 측은 “주차요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화점 주차협력체 측은 “쇼핑 후 주차장에 먼저 나온 어머니 고객이 차량에 시동을 건 뒤 시간을 지체하자, 차량 뒤에 있던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이 차량 옆으로 뛰어가며 주먹질하는 시늉을 한 것으로 안다“며 “차 안에서 이를 본 어머니는 격노했고, 마침 쇼핑을 마치고 온 딸이 나타나 3명의 주차요원 무릎을 끓게 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모녀고객과 주차원 양쪽 모두 잘못한 것 같다”며 “모녀가 백화점 VIP이고, 백화점 고위 관계자 친인척이라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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