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이 넘쳐 최근 가격이 폭락한 겨울당근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저장물량과 가공수요를 대폭 늘리는 방식으로 당근 1만5000톤의 시장 출하를 차단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도와 당근생산자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겨울당근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겨울당근은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작황까지 좋아 생산량이 평년대비 11% 증가한 6만7000톤에 달한다. 소비 부진으로 가을당근 출하지연까지 겹쳐 20㎏당 평균 도매가격은 10월 3만4066원에서 11월 1만4801원으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도 평년보다 37%나 하락한 1만5153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생산자단체는 저장물량을 기존 1만톤에서 1만5000톤으로 5000톤늘리고 산지에서 4000톤을 자율감축하는 등 9000톤을 시장에서 우선 격리하기로 했다. 여기에 가공 수요를 2500톤 늘려 총 생산량의 17% 수준인 1만1500톤까지 처리할 계획이다. 1~2월 저장물량은 수급이 불안정하거나 출하기가 지난 뒤 시장에 풀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겨울당근 소비촉진행사를 열고 저장확대 등에 필요한 사업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근 소비촉진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저장확대 등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