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4)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인수ㆍ합병(M&A)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의 미래는 큰 사업을 인수하고 그것을 확장시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버핏이 회사 경영을 시작한 50주년을 맞는 해로 투자자들이 그의 사업적 판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버크셔 주가는 지난해 27% 올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세보다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8월에는 20만 달러(약 2억2200만원)를 돌파해 현재 사상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특히 버핏 투자 포트폴리오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IBM과 테스코 등이 부진하면서 막대한 투자 손실이 났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버핏은 M&A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그가 지난 50년간 사들인 수십 개의 기업에 자금을 배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가 이제까지 사들인 기업은 전기시설을 비롯해 제조, 유통, 철도 사업 등 분야가 다양하다. 버핏은 대형 M&A를 두고 ‘코끼리 사냥’이라고 칭한다. 지난해 버핏은 코끼리 사냥에 대한 의지를 다졌으나 쉽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주가 상승세는 버핏이 경영진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버크셔해서웨이가 경영전략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일깨워 준 선례라는 평가다. 버핏은 오는 2월 서한을 통해 향후 버크셔의 새로운 50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624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