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앱 만든 김영호 대표, “아침 깨우는 알람으로 세계시장 도전”

입력 2015-01-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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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창업대회서 특별상 수상… 작년 중국서 1100만 다운로드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옐로모바일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스케줄을 관리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간 관리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자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울리는 알람소리. 시끄러운 알람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에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시끄러운 것보다는 개인들에게 의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알람소리가 더 효율적이라는 의미다.

이같은 개념을 도입한 ‘알람몬’ 애플리케이션(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말랑스튜디오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MARS IT 인터넷창신창업대회’에서 중국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해 예선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12팀이 참가하는 결승에서 비록 최종 1등을 놓쳤지만, 특별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을 수상했다. 당시 결승에 오른 12팀 중 11곳이 중국 스타트업이었다.

김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 수많은 중국 업체들을 제치고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말랑스튜디오는 수상 혜택으로 중국 중관촌에 1년간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현지 미디어 회사가 무료로 PR을 대행해 줄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김 대표는 이러한 혜택을 두고 날개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부터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내달 법인설립이 완료되는데 일할 공간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람몬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9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중 1100만건이 중국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중국시장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외국회사가 현지에 진출해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현지 법인을 통해 마케팅, 광고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현지 시장과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실질적인 중국 시장 내 매출액을 발생시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옐로모바일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현재 말랑스튜디오는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일본, 브라질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제2의 중국’시장으로 내다보고 1년 전부터 진출을 준비했다. 시장성을 계산해 봤을 때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고 시장성잘률도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김 대표는 “1년간 준비했지만 시간적·지리적 제약에 쉽지 않았다”며 “더 많이 공부하면서 적극적으로 남미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랑스튜디오는 알람몬이 단순한 알람 기능만이 아니라 의지에 목적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선착순으로 기상하게 되면 영화예매권 등의 기프티콘을 내걸고 게임의 요소를 접목해 기상 뒤에도 혜택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킨다는 설명이다. 지정시간에 기상하는 순서대로 포인트를 쌓거나 포춘쿠키처럼 무작위 행운을 잡을 수 있는 방식 등 그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알람몬이 단순히 잠을 깨우는 것이 아닌 실생활에서도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전략이다. 그는 “알람몬을 통해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게 되면 내 삶이 변화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되는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아침이 아닌 다른 시간대까지 점차 사용성을 확대시켜 의지에 목적성을 부여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프로토타입 개발은 완료 됐으며 파트너사를 모집해 내달까지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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