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너도나도 ‘핀테크’ ... 전담부서 신설·상품 출시 봇물

입력 2015-01-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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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뱅크월렛통장ㆍNH워치 뱅킹 등 판매 개시

▲시민들이 5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 NH농협금융플러스센터’에서 신규 금융계좌를 개설하고 있다. 광화문 NH농협금융플러스센터는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입점하여 고액 자산가 및 법인고객 등을 대상으로 은행·증권의 종합금융자산관리를 제공한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한국금융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핀테크 시장 선점을 위해 은행들이 팔을 걷어부쳤다. 점담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일부터 뱅크월렛(모바일 지갑) 서비스 이용고객을 위한 온라인 전용상품 ‘KB뱅크월렛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통장은 종이통장이 발행되지 않는 온라인 전용상품이다. 통장 미발행으로 절감된 비용은 우대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용된다.

NH농협은행은 이달 중 스마트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NH워치 뱅킹’을 1월초 선보인다.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을 넘어 스마트워치 기반의 금융 서비스가 나오는 것은 한국에서 처음이다.

농협은행은 NH워치 뱅킹을 통해 고객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계좌잔액과 거래내용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우선 시작한다. 스마트폰뱅킹 이용자는 워치 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본인 인증도 할 수 있다.

KB국민·우리·기업 등 주요 은행들은 이미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핀테크 시장 주도권 싸움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윤종규 회장이 직접 핀테크 전략을 챙길정도로 전력을 쏟아붓고 있는 KB국민은행은 기존 IT기획부를 디지털 금융부로 바꾸고 스마트 금융부 산하에 핀테크 팀을 새로 만들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최근 기존 스마트금융부와는 별도로 핀테크 사업부를 신설했다. 우리은행은 상품과 금융서비스에 적합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손을 잡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스마트금융부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핀테크 전략을 수립 중이며 신한은행 역시 전담부서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규제 패러다임까지 손보며 핀테크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으로 IT·금융 융합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올해의 역점 과제는 바로 핀테크 혁명”이라며 “시대적 조류를 활용해 한국금융의 성장동력이 끊임없이 창출되도록 금융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핀테크란,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개인자산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IT 융합형’ 산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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