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거짓 인터뷰 유감”…정정 요청

입력 2015-01-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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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를 을 바라보듯 업무… 책임전가 말라"

제주항공이 사이판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의 청주공항 회항과 관련해 한국공항공사 관계자의 잘못된 인터뷰에 유감을 표하고 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항공은 6일 입장자료를 통해 “5일 KBS뉴스의 보도 중 한국공항공사 관계자가 인터뷰 과정에서 마치 제주항공이 승객들을 항공기 안에 가둬둔 것처럼 몰아갔다”며 “하지만 이 같은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공항공사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KBS는 전일 ‘항공사 운영미숙… 승객불편 극심’을 제하로 “청주공항에서 기상악화로 비상착륙한 승객 170여명이 5시간 넘게 비행기에 갇히는 불편을 겪은 것은 항공사의 미숙한 대응 때문”이며 “당시 항공사 요청만 있었으면 공항에서는 승객들이 내리도록 비상 조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로 요청이 없었던 겁니다”라는 보도를 했다.

보도 내용 중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운영팀장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승객을 하기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항공사 측에서 최종 결정해줬어야 하는데…”라고 언급함에 따라, 마치 제주항공이 승객들을 항공기 안에 가둬둔 것처럼 몰아갔다는 것.

제주항공은 해당 항공기가 청주공항 도착 후 새벽 4시 30분에서 5시 사이에 청주공항 비상연락망을 통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검역소 등에 입국수속을 긴급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는 확답을 받지 못했고, 세관은 직원을 수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검역소는 청주공항에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서 상시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해 5시 10분경 다시 입국수속 가능시간을 재차 문의하자,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르면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는 것.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 도착예정인 캄보디아발 스카이윙스 항공편 입항예정에 따라 7시부터 입국수속 예정이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안에 몇 시간째 갇혀있는 승객들의 빠른 하기를 위해 청주공항 유관기관과 계속 협의를 하며 CIQ(출입사무소) 가동시간을 확인했고, 결국 CIQ가 가동되기 시작한 6시 30분 직후인 6시 40분부터 승객의 하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허가 없이는 항공기 문을 열 수 없으며, 승객의 하기 또한 불가능하다는 것.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마치 제주항공이 이 같은 요청을 전혀 하지 않은 것처럼 거짓 인터뷰를 해 항공사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몰아가는 한국공항공사의 행태에 대해 1000여명의 제주항공 임직원들은 황당하고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항공은 한국공항공사가 항공사에 대해,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서는 늘 ‘갑’의 위치에서 ‘을’을 바라보듯 업무를 보는 것에 대해 매우 비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기상악화로 원래 목적지가 아닌 청주공항에 비상착륙한 항공기와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되묻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전후상황을 애써 덮어둔 채 항공사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한국공항공사 관계자의 이 같은 위험한 발언이 LCC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사실관계 확인 후 정정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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