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대외불안에도 큰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에 비해 11.1원 떨어진 1098.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1.9원 내린 1108.0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바닥을 모르는 유가 하락과 그리스 정정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달러와 함께 엔화도 강세를 띠면서 엔·달러 환율이 밀렸다. 또 엔·달러 환율과 동조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수출업체 이월 달러매도 물량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통상 글로벌 불안이 고조되면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들은 약세를 띠는데 오늘 특이하게도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굉장히 신기한 현상이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 전일보다 2.06원 오른 100엔당 923.7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