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1.5∼1.7%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5∼3.5%를 밑도는 수치다.
국제금융센터는 6일 바클레이즈, HSBC 등의 분석을 인용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은 3년 연속으로 한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IB는 지난해 12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8%로 1999년 9월 이후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주목,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유가 급락과 과일가격 하락, 내수부진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BNP파리바는 올해 담뱃값 인상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 높여주더라도 그 상승률은 1.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HSBC는 1.7%, 씨티는 1.6%로 각각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했다.
한편 IB들은 작년 11월 광공업생산이 1.3%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하는 등 여전히 회복세가 부진하다며 올해 초 한은이 기준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주택시장 정상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배당세제가 개정된 것이 소비심리를 회복시켜 올해 완만한 경제성장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