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혼다 타고 도주, 유서 "아빠 지옥서 죗값 치를게, 한계 왔다"

입력 2015-01-0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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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사진=연합뉴스)

'서초동 일가족 살해' 용의자가 경북 문경에서 붙잡힌 가운데 용의자가 유서를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강모(47)씨는 외국계 회사를 다니다 3년 전 퇴사한 후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울 서초동 본인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강 씨를 경북 문경에서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이날 혼다 어코드 차량을 타고 농암면 인근 국도를 지나다 반대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농암파출소 소속 순찰차에 발각됐다. 강 씨는 1㎞가량 도주하다 이날 낮 12시10분께 경북 문경시 농암면의 한 도로에서 검거됐지만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휴대폰으로 119에 전화를 걸어 "내가 아내랑 다 죽였다. 우리집에 가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도 죽을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신고를 받은 서초소방서 구급대원들은 급히 강 씨의 집으로 향했고, 강 씨의 아내 이모(43)씨는 거실에서, 중학생인 큰 딸(14)은 작은 방에서, 초등학생인 작은 딸(8)은 안방 침대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강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2장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유서에서 "미안해 여보, 미안해 ○○아(딸), 천국으로 잘가렴, 아빠는 지옥에서 죗값을 치를게"라고 썼다.

특히 그는 "(경제적으로) 더 이상은 못 참겠다", "한계가 왔다", "(부모님에게)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외국계 회사를 다니던 강 씨가 3년 전 퇴사한 후 생활고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은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이유가 어떻든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했다",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아내 자식 다 죽이고 왜 떠났나?",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전화로 신고까지 했는데 경찰하고 맞닥뜨리고 왜 도주?", "서초동 살해 용의자 문경서 검거, 아이들은 무슨 죄인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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