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의원을 찾는 고혈압 환자의 수가 4년새 28.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동네의원을 이용한 고혈압 환자는 365만명으로, 2010년 284만명에서 81만명 증가했다.
심평원은 이같은 이유에 대해 2012년부터 시행 중인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만을 이용한 고혈압 환자의 점유율은 2010년 11.7%에서 2014년 11.2%로 0.5%포인트 감소했다.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동네 의원에서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재진찰료의 본인부담률을 30%에서 20%로 낮춰주는 제도다.
의료기관 한 곳만을 이용한 고혈압 환자 575만명 중 의원급 기관을 이용한 환자는 전체의 63.5%인 365만명이었다.
심평원은 또 이날 작년 상반기 고혈압을 진료한 전국 의료기관 1만7739곳 중 '양호' 평가를 받은 동네의원 5176곳을 고혈압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으로 선정하고 명단을 홈페이지(www.hira.or.kr≫병원평가정보≫고혈압)에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양호' 평가를 받은 병원의 수는 2010년 4158곳보다 2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가 대상 병원의 '처방지속군 비율'은 83.4%로 2010년에 비해 2.7% 증가해 꾸준히 처방을 받는 환자들이 증가했다. 처방지속군은 평가기간인 6개월 중 5개월 이상 혈압약을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이다.
혈압약 투약일당 약품비는 662원으로 2010년의 823원에 비해 161원 감소했다.
심평원은 이날 양호 평가를 받은 동네 의원 중 적정하고 지속적으로 고혈압 환자를 관리한 의원 5천33곳에 54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