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과 그리스 사태 등 대외 악재에 흔들리고 있는 국내 증시의 회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4분기 기업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그리스 사태를 빌미로 전일(6일) 코스피 1900선이 힘없이 붕괴됐지만 기본적으로 국내 증시의 허약한 체력이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3년간 어닝 쇼크가 반복되면서 기업실적에 대한 믿음이 없어진데다 낮은 배당 수준으로 인한새로운 투자유인 요인을 찾기 어렵다는 것.
다만 배당의 경우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따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강 연구원은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기업실적이다. 오는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펼쳐질 예정이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그리 높지않다.
일단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망하는 작년 4분기 실적 예상치는 20조원대로 전분기 대비 2조원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의 대규모 반영으로 단 한번도 시장의 예상치를 넘긴 적이 없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외국인들의 이탈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 연구원은 "하지만 코스피가 PBR 1배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기초체력 격인 기업실적의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4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1월 중순~2월초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