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7일 롯데쇼핑에 대해 최근 소비경기와 영업실적 둔화를 반영해 연간 수익 예상을 하향한다며 투자의견 '중립(market perform)'을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29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도 전분기에 이어 부진한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7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357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아울렛과 시네마 개선에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자제품전문점의 부진 지속과 해외사업(백화점, 할인점)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에도 소비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의 실질 소득 정체, 과도하게 늘어난 가계부채 및 원리금 상환부담, 부정적 자산효과, 고용불안정성 등으로 가계 소비여력이 축소해 소비지출 증가율이 억제되는 환경도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그는 "당초 예상보다 민간소비와 유통 업황의 회복속도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이를 반영해 올해 연간 수익 예상이 하향 조정했다"라며 "올해 연간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8$, 2.8% 증가한 30조6000억원과 1조3000억원으로 실적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