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낱낱이 드러난 최명길 민낯…7년 전 병역비리사건 반전 선사

입력 2015-01-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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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7회(SBS)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가 청렴결백의 상징이었던 윤지숙(최명길)의 이중성을 낱낱이 파헤치며 날카로운 현실인식으로 묵직한 충격을 안겼다.

6일 방송된 ‘펀치’에서는 형의 죽음 이후 박정환(김래원)과 윤지숙을 향해 서슬 퍼런 칼날을 겨누는 이태준(조재현)의 모습을 그렸다. 이 가운데, 7년 전 박정환의 인생 궤도를 완전히 바꿔버린 병역비리사건이 등장하며 극적 반전이 일었다.

형을 잃은 후 증오와 분노로 똘똘 뭉친 이태준은 자기 형제에게 비극을 안긴 박정환과 윤지숙을 상대로 잔인한 반격에 나서며 그 카드로 병역비리사건을 꺼내들었다. 이는 정환이 7년 전 고위층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브로커의 입을 열기 위해 편법을 저질렀다가 윤지숙에게 내쳐지고 이후 이태준의 손을 잡게 만든 시발점이 된 사건이다.

밝혀진 병역비리사건의 진실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당시 자신의 아들이 연루된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윤지숙이 법과 정의와는 상관없이 오로지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어떠한 위법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정환을 제압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이태준은 병역비리사건을 재조사하겠다며 페루에서 브로커를 소환했고, 인생의 오점이 밝혀질 위기 앞에 놓인 윤지숙은 비행기의 회항까지 지시하며 전에 볼 수 없던 초조함에 몸을 떠는 모습으로 비루한 민낯을 드러냈다.

이를 빌미로 이태준은 자신과 김상민(정동환) 회장 사이의 연결고리를 박정환에게 뒤집어씌우도록 했고, 윤지숙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굴욕감을 느끼면서도 결국 박정환 개인의 일탈로 꼬리자르기를 시도하며 후배 검사 신하경(김아중)과 정국현(김응수)에게 격렬한 반발을 사고 말았다.

그간 윤지숙이 외쳐왔던 건 청렴한 검찰을 만들기 위해 자기 자신이 대가지불 할 각오가 돼 있다는 말이었지만, 이날 벌거벗은 그에게서 드러난 건 사법정의를 핑계로 자기 흠을 가리는 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극 중 이호성(온주완)이 내뱉은 “나쁜 사람, 덜 나쁜 사람. 내 앞에 선택은 지금도 똑같네”라는 말은 이날 ‘펀치’가 안긴 메시지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이분법으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박경수 작가 작품의 색깔을 확인했다.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인생의 빛이 되어준 한 여자를 향한, 세상과 작별하는 한 남자의 뜨겁고도 절절한 마지막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박경수 작가의 필력과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 힘입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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