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명으로 구성된 벤처기업 브로콜리가 7일 '2015 북미 가전전시회(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초박형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책상이나 벽에 걸 수 있는 '풀메탈 와이파이 공유기'로 CES의 이목을 끌었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많이 사용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는 최근 유선 인터넷 전송속도가 기가비트로 발전하면서 안테나도 5개 이상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기가비트 와이파이 공유기는 제품 디자인을 포기하면서 많은 다이폴 안테나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애플만이 내장안테나 6개를 사용한 기가비트 와이파이 공유기를 출시했지만, 커버리지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브로콜리는 동일 금속 표면에 자체 개발한 안테나 6개를 이용, 기가비트 와이파이 공유기에 사용되는 다이폴 안테나로 대체했다. 초박형 디자인과 다이폴 안테나보다 우수한 성능으로 공유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브로콜리는 관련 기술 특허의 국내 등록ㆍ해외 출원도 완료했다.
브로콜리 이주열 대표는 "나를 포함해 2명의 박사급 연구원이 개발과 가공까지 하고 있다"며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2009년 다기능 평면케이블에 이어 두 번째"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07년 회사를 설립해 그동안 2~3명의 연구원들과 꾸준히 안테나 기반 제품을 연구개발ㆍ생산해왔다. 2009년 CES 혁신상 수상으로 유럽 등지에 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임직원이 2명 뿐인 브로콜리의 연매출 규모는 1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