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역풍 맞나…美 철강회사, 구조조정 나서

입력 2015-01-07 08: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U.S.스틸, 유가 하락 여파 인한 미국 산업계 첫 대량해고 실시

국제유가 급락세가 미국 철강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철강회사 U.S.스틸은 오하이오와 텍사스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756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인한 미국 산업계에서 첫 대량해고라고 WSJ는 지적했다. 해고 조치는 오는 3월부터 시작돼 5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U.S.스틸이 운영 중단을 선언한 해당 공장은 원유와 가스 등의 시추에 쓰이는 철강파이프와 튜브를 생산하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유가가 하락하면서 유정용강관(OCTG) 등 시추 드릴에 쓰이는 철강 제품에 대한 에너지 기업들의 수요도 크게 줄었다.

회사의 톰 맥더모트 대표는 구조조정 대상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회사가 최근 원유 업계 침체로 갑작스럽게 엄청난 사업을 잃었다”면서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생산적인 한 해 처럼 보였지만 상황이 갑자기 안 좋게 변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기업실적 부진과 대량 해고사태가 U.S.스틸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지난 5년간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중국 기업들이 오하이오와 텍사스에 수백만 톤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 부활과 셰일붐으로 철강 수요가 커질 것을 대비해 기업들이 철강산업에 베팅을 늘린 것이다. 특히 철강 기업들이 미국 내 셰일붐에 기대를 걸고 지난 몇 년간 OCTG 생산시설을 늘린 것이 오히려 미국 철강업계 발목을 잡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지난해 철강 수입이 35% 늘어나는 등 초과공급도 업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93,000
    • -1.42%
    • 이더리움
    • 4,639,000
    • -0.71%
    • 비트코인 캐시
    • 730,500
    • +6.72%
    • 리플
    • 2,129
    • +4.41%
    • 솔라나
    • 354,400
    • -1.91%
    • 에이다
    • 1,495
    • +18.65%
    • 이오스
    • 1,071
    • +8.07%
    • 트론
    • 298
    • +6.81%
    • 스텔라루멘
    • 611
    • +4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700
    • +6.06%
    • 체인링크
    • 23,500
    • +9.61%
    • 샌드박스
    • 551
    • +11.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