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민간택지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방 민간택지는 수천가구에서 만가구이상 대단위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기 때문에 신도시를 분양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1년간 전매가 제한되는 공공택지와 달리 전매제한기간이 없어 환금성이 높다.
시중 정기예금 금리가 2% 안팎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지방 부동산시장의 집값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어 내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는 물론 여유자금 투자처를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민간택지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매제한은 계약 직후부터 일정기간 동안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도록 한 조치다. 오랜 기간 재산권 행사를 자유롭게 할 수 없어 단기차익 실현이 어렵고 그만큼 투자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수요자들에게 ‘족쇄’로 인식돼 왔다.
최근 수도권 공공택지 중 개발제한구역을 50% 이상 해제 개발한 주택의 전매제한기간이 1~2년씩 단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1~6년간의 전매제한기간이 적용된다. 수도권 민간택지는 6개월, 지방의 공공택지는 1년간 전매제한이 금지되지만 지방 민간택지지구의 경우 전매제한기간이 따로 없다.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분양단지 중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전매제한에서 자유로운 비공공택지 지역이었다. 창원 가음지구와 울산 강동산하지구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신도시급 민간택지 분양아파트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민간택지의 프리미엄 고공행진도 두드러져 지난해 11월 청약접수를 실시한 대전 문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견본주택에는 떳다방이 장사진을 이룰 정도였다. 계약 직후 되팔려는 수요자들과 비용 부담이 들더라도 인기 주거지역에 입성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란 계산에서였다. 지난 10월 청약접수를 실시한 울산 드림인시티 에일린의뜰 1차는 1순위 평균 4.32대1, 최고 10.17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 4일만에 완판돼 현재는 3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있다.
창원 감계지구에 위치한 H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창원 감계지구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는 택지로 앞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단지들에 1500만원~2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근에 조성된 김해 율하지구 등에서 재미를 본 투자자들과 소문을 들은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고 실수요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때문에 분양을 앞둔 지방 주요 대단위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관심 역시 지속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9일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에 전용면적 59~84㎡의 583가구 규모 ‘창원 감계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남해고속국도 북창원 IC와 창원역이 가깝고 79번 국도를 이용해 창원 도심으로의 이동도 편리해 창원 안팎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금호건설과 롯데건설이 아산에서 공동 시공해 공급하는 '아산모종 캐슬어울림 2단지’가 오는 3월 1차분(1·3단지)의 공급 성공에 이어 공급될 계획이다. 총 794가구로 공급된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시설과 생활환경이다. 단지 인근에는 모종동 초등학교(가칭)가 설립(2017년)예정이며 도보 5분 거리에는 권곡초가 위치해 있다. 이밖에 동신초, 용화중, 온양여중, 온양여고, 용화고, 선문대 등이 인접해 있다.
우미건설이 올 상반기 중 충북 청주시 호미지구에서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1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명문학군인 산성초, 김천중, 주성고 등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약 500m거리에 용암지구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동쪽으로 순환도로가 가까워 오창·진천·오송 등으로 이동이 쉽고 청주IC와 연결되는 경부고속도로 서청주IC와 이어지는 중부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전용면적 84~136㎡ 총 390가구 규모다.
아이에스동서가 울산 북구 호계·매곡 지구 1블록에 공급하는 ‘드림in시티 에일린의뜰 2차’ 아파트를 3월 공급할 예정이다. 1차 공급분이 계약 4일만에 완판되며 분위기가 좋아 2차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2차는 지하 2층, 지상 34층 11개동 전용 71~101㎡형 1187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