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금융권 화두]신제윤 금융위원장 “行不由徑” 진웅섭 금융감독원장‘柔能制剛’

입력 2015-01-07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수장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

새해가 시작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수장들은 각자의 사자성어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금융당국 두 수장은 나란히 새해 가장 큰 과제로 금융산업 혁신과 금융시스템 안정을 꼽았다.

먼저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논어‘옹야’편에 나오는‘행불유경(行不由徑)’이라는 문구를 인용했다. 길을 나설 때 지름길이나 뒷길을 택하지 않고 떳떳하게 큰길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새해 역점 과제로 제시한 ‘핀테크 혁명’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 위원장은 핀테크 혁명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시대적 흐름”이자 “한국 금융 미래를 위한 당위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을 포함한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우리가 가는 길이 대의고 정도라면, 가시덤불이 뒤덮은 험난한 길이라 하더라도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전진해야 한다”며 “꾸준하고 성실하게 일을 추진해 나갈 때 ‘금융강국’ 실현이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임직원들에게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의미인 ‘유능제강(柔能制剛)’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카드사 정보 유출, KT ENS 대출 사기와 같은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감원 관리감독 능력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또한 진 원장은 “가계부채, 기업 부실과 같은 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감독·검사 방식을 금융사 자율과 창의·경쟁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권익 신장과 서민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주요 협회장들은 업황 불황에 수익성 증대와 신성장 동력확보 등을 화두로 제시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실추된 고객과의 신뢰회복과 소비자 권익 보호를 강조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붕정만리(鵬程萬里·먼 북쪽의 물고기가 '붕(鵬)'이라는 새로 변해 남쪽으로 쉬지 않고 날아간다)'를 인용하며 금융산업이 성장하려면 적정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창 생보협회장은 '초윤장산(礎潤張傘·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펼쳐라)'을 인용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자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2018년으로 도입이 예정된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 2단계는 생보업계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다"며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고 제도의 연착륙을 이끌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남식 손보협회장은 손보산업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종합리스크관리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2015년을 재도약의 기반으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석몰시(中石沒矢·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커다란 바위에 화살을 깊숙이 박아 넣음)'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장 회장은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영정상화를 강조했다. 그는 또 손해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와 리스크 관리, 소비자 중심의 권익보호 방안 지속추진도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700,000
    • -1.88%
    • 이더리움
    • 4,558,000
    • -4.18%
    • 비트코인 캐시
    • 678,000
    • -5.96%
    • 리플
    • 1,823
    • -14.81%
    • 솔라나
    • 338,000
    • -5.69%
    • 에이다
    • 1,318
    • -14.3%
    • 이오스
    • 1,087
    • +0.18%
    • 트론
    • 280
    • -6.67%
    • 스텔라루멘
    • 637
    • -9.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000
    • -7.47%
    • 체인링크
    • 22,670
    • -7.51%
    • 샌드박스
    • 719
    • +23.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