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후지록 페스티벌, 삿포로 눈 축제, 도쿄오토살롱 등 이웃나라 일본은 본격적인 축제 시즌에 돌입했다. 이러한 축제 시즌에 맞춰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짧은 축제 기간에 딱 맞춰 여행을 떠나기란 쉽지 않다. 언제든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규슈 북동부에 위치한 사가현에는 1월 7일에 열리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축제 ‘가라쓰 온쟈온쟈’, 1월 18일과 2월 8일에 열리는 ‘사가(SAGA) 벌룬 미팅’을 비롯해 거의 매달 현 내 곳곳에서 각양각색의 축제가 열린다.
사가 벌룬 미팅 이벤트가 포함된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는 사가현 사가시 가세가와 하천 부지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열기구 축제다. 특히 올해는 세계선수권 대회의 유치가 확정돼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가 벌룬 미팅’은 ‘벌룬 페스타’와는 달리 일종의 플래그쉽 이벤트로, 열기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열기구를 눈으로 보는 것 외에 직접 탑승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가현의 가장 특색 있고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리타 도자기축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다. 사가현은 일본 내에서도 도자기로 유명한 지역으로 손꼽히는데, 그 중에서도 아리타는 조선시대 도공이었던 이삼평이 최초의 자기를 구워낸 곳으로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사가현 아리타쵸에서 개최되는 ‘아리타 도자기축제’는 4월 말과 11월 축제 시즌이 다가오면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아리타 야키(아리타 도자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 특히 오는 2016년이 되면 아리타 도자기가 탄생 40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여름이 되면 사가현 내 여러 도시에서 크고 작은 불꽃 축제들을 만나볼 수 있다. 뜨거운 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환상적인 불꽃 놀이는 사가현 여행의 정점을 찍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이 지난 뒤 가을에는 가라쓰시에서 열리는 ‘가라쓰 군치’가 관광객들을 맞는다.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가라쓰 군치는 가라쓰 신사의 가을 축제로, 약 400년 전에 시작돼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거대한 조형물인 14대의 히키야마가 마을의 번영을 바라며 마을을 한 바퀴 도는 방식으로 축제가 진행된다.
계절을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대거 마련돼 있는 사가현은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어 교통편도 편리하다. 인천공항에서 사가공항으로 가는 티웨이 직항 노선이 있으며 인천이나 김해 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으로 간 뒤 사가현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사가현 내에서는 우레시노, 다케오 등 현 내 여러 지역을 운행하는 사가 쿠루쿠루 셔틀을 탑승하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리무진 택시, 렌터카 등을 이용하면 교통비도 절감할 수 있다.
사가현 관광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사가현 관광 연맹 공식 홈페이지(http://www.welcome-saga.kr/main.do)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