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IPO 추진, 건설업계 IPO 훈풍불까?

입력 2015-01-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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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순위 3위인 포스코건설이 연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건설업계도 IPO(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6일 “올 상반기 중 포스코건설의 프리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IPO(Pre-IPO)’는 기업공개(IPO) 전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자금조달을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상장 시 지분을 되팔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이에 앞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단 주식 시장을 봐야겠지만 분위기가 부정적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포스코건설의 프리IPO를 상반기 실시한 뒤 이르면 하반기에 상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변수는 포스코건설의 실적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540억671만원으로 542억3713만원을 기록한 전분기대비 0.42% 줄었고 976억원을 기록한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44.69% 급감했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몇 차례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공모가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상장을 보류한 적이 있다.

포스코건설 외에도 현재 10대건설사 중 아직 증시에 상장되지 못한 업체는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건설사들은 최근 몇 년간 수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모두 보류상태다.

SK건설 관계자는 “최근 회사내부에서 상장 관련해서는 진행되는 부분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일단 시장 상황 회복이 되야 하고 회사 차원에서도 실적을 회복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롯데건설은 지난 2008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까지 통과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최근 재건축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시공중인 제2롯데월드에서 연이어 문제가 터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실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SK건설은 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438억원보다 84.99% 급감했다. SK건설은 2013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초 흑자전환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실적이 급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도 지난해 3분기 430억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해서 16.05%, 16.22%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들 건설사들은 기회가 되면 언제든 상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만큼 포스코건설이 성공적으로 상장에 성공할 경우 분위기에 맞춰 상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건설사의 IPO는 문턱이 높아서라기보다 원하는 가격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추진이 안되고 있다”면서 “먼저 구조조정과 함께 재무건전성을 회복해야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있고 IPO의 추진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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