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지난해 국내 채권발행 규모가 602조1000억원으로 0.77%(4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금투협의 '2014년 채권시장 동향' 발표에 따르면 국채 발행은 확장적 재정정책 수행을 위해 146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조1000억원, 8.19% 증가했다. 반면 공공부문 채무축소 정책에 따라 특수채 발행이 67조4000억원으로 23.93% 감소하는 등 공사채 발행이 줄면서 전체 채권 발행 규모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78조9000억원으로 10.03% 줄었다.
이 가운데 A등급 이상이 77.3%를 차지하고 BBB등급 이하는 2.9%에 그치는 등 우량 회사채로 발행이 집중되는 시장 양극화 현상이 지속했다. 채권 금리는 한국은행의 8·10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주요국의 통화완화 기조 유지의 영향으로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끝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달 1일 연 2.073%까지 떨어졌다.
또한 경기둔화가 지속할 것이라는 심리로 인해 국고채 30년물과 3년물 금리의 격차(스프레드)는 2013년 말 1.010%포인트(101.0bp)에서 지난해 말 0.796%포인트(79.6bp)로 줄었다.
장내외 채권 거래량은 654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849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금리 변동성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금투협은 설명했다.